의학·과학 건강

"주말에 몰아서 운동.. 매일 운동과 비슷한 효과" <英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0 14:41

수정 2017.01.10 14: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 다니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기란 어려운 일. 그러나 아직 건강을 포기하긴 이를 것 같다. 주말에 한 번만 운동해도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 만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 등은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는 사람 역시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인 6만3591명을 대상으로 약 18년간 운동 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말에 몰아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주중 운동을 나누어 하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몰아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률이 30~34% 낮았다.
그런데 주중 매일 운동하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 역시 35% 수준으로 몰아 운동하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들 심혈관 질환 발병률 역시 약 40%로 비슷했다. 또 이들 모두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암 발병률 역시 각각 18%에서 21% 낮았다.

연구를 이끈 러프버러 대학교의 게리 오도노반 박사는 "우리 연구의 핵심은 운동의 빈도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특별한 이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각종 성인병 예방 등 건강 증진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의 중강도 운동 혹은 75분의 고강도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운동량을 매일 조금씩 나누어 하든 몰아서 하든 비슷한 수준의 이점이 있다는 말이다.
다만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과는 별개다.

때문에 오도노반 박사는 "어떤 형태든 주당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원인 사망, 암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충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지 '내과학'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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