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CNN "러, 트럼프 당선자 '낯 뜨거운' 정보 보유 중 인 듯"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5:29

수정 2017.01.11 15:29

【뉴욕=정지원 특파원】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낯 뜨거운 개인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미 정보기관측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당선자,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 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나온 자료에는 트럼프의 명예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개인 및 금융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난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만 불리한 정보만 공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구체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러시아 방문시 찍힌 성매매 동영상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트럼프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방법을 찾아왔으며 트럼프는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러시아 정부가 2013년 트럼프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한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동영상을 갖고 있으며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온라인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는 매춘부 여러 명을 사서 오바마 내외가 러시아 방문시 머물렀던 방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에는 또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자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내용의 신뢰성과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 대선개입 해킹 문제를 다룬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해커들이 일부 공화당 단체와 선거조직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해킹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오래된 것들이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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