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신도산업', 혁신 입힌 '분체도장 가드레일'로 대량 납품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7:25

수정 2017.01.12 16:02

가드레일.도로용품 안전시설물 제조
기존 아연도금 제품보다 변색.부식 없고 보수 간편
공정 자동화로 인건비 절감.. 장구형 기어로 해외 진출 준비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신도산업', 혁신 입힌 '분체도장 가드레일'로 대량 납품

가드레일 및 도로용품 안전시설물을 제조하는 신도산업은 '분체도장 가드레일'을 개발해 혁신을 꽤했다. 표준형 분체도장 가드레일 출시 1년 만에 지방자치단체 등 110여 곳에 납품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50% 상승했다.

■원가 절감 탁월한 '분체도장'

황용순 신도산업 회장(사진)은 "서울시의 가드레일을 설치 한 뒤 지방까지 진출하기 위해 단가를 낮추기 위한 고민을 했다"면서 "기존 제품은 모두 아연도금이었는데 녹슬지 않으면서 원가를 맞출 수 있는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금을 하고 페인트칠을 하면 비싸지기 때문에 고운 분말형태의 폴리에틸렌을 자기를 이용해 표면에 부착시켜 가열코팅하는 방식인 분체도장을 가드레일에 적용했다"면서 "이 방식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일반 페인트와 달리 벗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분체도장은 기존 아연도금 제품 대비 비용, 친환경성 등에서 탁월한 비교우위를 보인다. 500시간 경과 후에도 변색 및 부식이 없으며 제조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
유지보수가 간편하며, 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어 도로미관 개선 및 시인성 개선 효과도 있다. 특히 자체적인 공정기술을 개선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황 회장은 "분체도장으로 가드레일을 생산하는 공정을 전부 자동화했다"면서 "최소 인력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업체와 상생 통해 '윈윈'

가드레일 시장규모는 연간 5000억원 수준. 기존에 있는 제품을 분체도장 가드레일로 바꾸게 되면 조단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회장은 "지방 가드레일은 군소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영업하던 업체에 우리 제품의 마진을 충분히 주고 있다"면서 "분체도장 가드레일의 제품력이 기존 가드레일보다 탁월하기 때문에 교체되는 수순을 밟게 되지만 그렇게 되면 기존 영세업자들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납품을 하고 마진을 주는 방식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수출이 확정됐고 캄보디아와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기존 도금 가드레일은 배로 수송하면 선박 안에서 녹슬어 도착하면 클레임이 불가피했지만 분체도장은 녹슬지 않기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신도산업은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구형 기어를 생산, 대기업에 납품이 예정 돼있다.
황 회장은 "석유시추선이나 쇳물을 끓여서 밀어내는 장치 같은 곳에 들어가는 기어를 장구형 모양으로 깎으면 몇배 효율이 주어진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생산하는 업체는 미국에 1곳 있는데 우리가 개발한 장구형 기어가 가동 되면 세계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구형 기어를 통해 파생되는 사업도 무궁무진 하다.
그는 "휠체어 같은 제품의 기어만 바꿔주면 같은 전력으로 언덕을 올라갈 수 있고 덩치 큰 사람도 탈수 있게 돼 휠체어를 직접 생산하려고 계획 중이다"라면서 "총알만 파는게 아니라 총까지 팔게 되는 격"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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