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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브로커리지.. 뜨는 대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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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생존 키워드 '차별화'
SK증권, 풍력발전 투자.. 신재생에너지 파고들어
KTB, 항공기에 1000억.. HMC, 고속도로 ABS 등 대체투자 먹거리 발굴 사활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수수료)에서 투자은행(IB)로 수익의 중심축을 옮겨가는 가운데 규모에서 밀리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별화를 바탕으로 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당장 자기자본을 늘리기도 어려운 데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대체투자'에서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풍력발전에 총 702억원을 투자했다. 증권사가 투자하기에는 다소 생소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여서 눈길을 끌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투자한 이 사업은 이후 배당이 나오면 운용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주는 크라우드펀딩 상품으로 고안 중이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 8월 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 이후 KTB투자증권은 대체투자 전담 부서인 투자금융본부를 만들어 대체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제2 서해안고속도로 민간투자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중소형 증권사만 특색을 살린 대체투자에 힘을 쏟는 것은 아니다. KB증권과 대신증권도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잘하고 있는 부동산은 더 잘하고, 그외에 사회간접자본(SOC), 항공기 등 여러 분야로 다양화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대신증권도 부동산과 SOC사업에 뛰어들었다. 계열사인 대신F&I와 협업을 통해 6000억원 규모의 서울 한남동 부지를 매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조 벤처펀드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너나 할 것없이 대체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브로커리지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특색을 살려 대체투자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증권사들도 국내에서만 수수료 수입으로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당장 수익을 바랄 수는 없지만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증권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고 덧붙였다.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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