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美, 중국산 세탁기 반덤핑관세.. 유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9:14

수정 2017.01.11 19:14

삼성 52.5%, LG 32.1%
中서 생산 수출제품에 적용.. 당장 영업 손실은 미미할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한 자사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반덤핑관세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11일 미 ITC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52.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산 세탁기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끼쳤다고 한 ITC의 판정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관련법 준수는 물론 공정한 경쟁과 혁신을 통해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항변했다.

32.1%의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을 받은 LG전자도 "미 상무부의 중국산 세탁기 부품 가격 책정 방법이 실제와 큰 차이가 있고, 미국 내 산업에 끼친 피해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소명하겠다"며 "미국 드럼세탁기 1위인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관세 장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쑤저우와 난징에서 각각 삼성과 LG-판다가 만든 해당 세탁기에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2년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이 중국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불공정하게 덤핑 판매돼 피해를 입었다고 제소하면서 촉발됐다.
다만, 이번 ITC 판정은 미국 업계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오는 24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판정으로 당장 영업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월풀의 소송 이후 중국 물량을 대부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기지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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