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美여배우 시상식서 겨드랑이 들자 '깜짝'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3 14:19

수정 2017.01.13 15:31

사진=커크 인스타그램
사진=커크 인스타그램

예쁜 모습만 보여주기에도 아쉬운 시상식에서 당당하게 겨드랑이 털을 드러낸 여배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여배우 롤라 커크가 드레스 사이로 삐져나온 겨드랑이 털로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꽃무늬의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커크는 수많은 카메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포즈를 취하자 겨드랑이에 정리되지 않은 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크는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듯 손을 허리에 올리는 등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당당히 겨드랑이 털을 길러서 할리우드에 만연한 미의 기준을 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커크 인스타그램
사진=커크 인스타그램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커크는 앞서도 신체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신체 사이즈가 어떻든, 모두가 똑같은 목소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물론 '네 겨드랑이 털을 보고 싶지 않다'는 비난 여론도 만만찮다.
하지만 당당한 그의 모습에 '기준에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그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나의 멋진 겨드랑이 털에 죽으라는 협박을 보내지 않은 아름다운 여러분께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커크는 미국 아마존의 드라마 시리즈 '모차르트 인 더 정글'에 출연 중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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