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마약사범 8853명 검거… 외국인 70% 이상 급증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3 17:42

수정 2017.01.13 17:42

지난해 마약사범이 늘어나면서 사상 첫 8000명 이상이 검거됐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증가로 외국인 마약사범은 무려 70% 이상 급증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마약류사범 단속결과 총 8853명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21.2% 증가한 것이다. 8853명 중 2038명은 구속됐다.

마약사범은 최근 5년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5105명, 2013년 5459명, 2014년 5699명, 2015년 7302명에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범이 74.7%(6608명)로 가장 많았다. 양귀비 등 마약 관련 사범은 15.0%(1332명), 대마 사범은 10.3%(913명)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548명), 농업(5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631명)와 30대(2196명)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대는 1433명, 20대는 1327명이었다. 특히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은 총 711명 검거돼 전년 대비 74.3% 증가했다. 중국인이 362명, 태국인이 218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81.6%를 차지했다.

경찰은 국내로 밀반입되는 필로폰의 상당수가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MDMA(클럽마약)와 코카인, 대마 등은 주로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밀반입됐다.


추적이 어려운 인터넷 암시장인 '다크넷'을 이용해 대마초를 판매하거나 채팅 앱과 중고나라 사이트를 이용해 필로폰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120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마약사범은 중국과 태국 노동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어 단속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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