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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업 텐센트, 사내 행사서 여직원들에 공개 성희롱.. 비난 폭주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으로 유명한 중국 굴지의 대기업 '텐센트'가 사내 행사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남직원 다리 사이에 낀 물병을 입으로 여는 게임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의 새해 연례 행사에서 찍힌 동영상 한 편이 분노를 샀다.

7초 불량의 짧은 영상에는 남성 직원 두 명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여성 직원 두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게임이 시작되자 각자 앞에 선 남직원의 다리 사이에 낀 물병을 입으로 열어야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역겨운 행동'이라며 텐센트는 즉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여성 직원들에게 강한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사내 행사나 단합 대회라는 이름 아래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는 기업은 사라져야한다"며 "남성 우월주의적인 기업을 색출해야 중국 사회가 변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텐센트 측은 19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행동을 지시한 남성 직원들은 징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텐센트 고위층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이 실제로 벌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는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