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fn이사람] 김성관 KT 차세대기술팀 부장 "韓, 5G 리더십 갖추도록 매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7 20:01

수정 2017.01.17 22:39

[fn이사람] 김성관 KT 차세대기술팀 부장 "韓, 5G 리더십 갖추도록 매진"

"정보통신기술(ICT) 선진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글로벌 리더십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기술표준을 주도해야 그 위에서 구현될 커넥티드 카(ICT와 결합된 자동차)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의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이동통신업계가 오는 2020년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치열한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T가 '2019년 5G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를 구현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형성될 신산업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KT 차세대기술팀 김성관 부장(40.사진)은 17일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이 될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우선 오는 9월까지 강원도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범서비스망은 4∼5개월가량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평창올림픽 개막시점인 내년 2월 9일부터 5G 시범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후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평창 5G 규격'이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2016년 한해 동안 주목할 경영성과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와 기가인터넷을 꼽은 바 있다. 글로벌 통신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5G 부문에서 세계 최초 통화(퍼스트 콜)에 성공, 조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선정 배경이다. 이와 관련, KT 내 '5G 태스크포스(TF)' 소속이었던 김 부장이 '2016년 1등 KT인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5G TF는 특히 '5G-SIG(Special Interest Group, 5G 규격협의체)'가 공통규격(평창 5G 규격)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G-SIG는 KT가 2015년 11월에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과 함께 결성한 협의체다. 이들은 1차 총회부터 업체별 기술자 및 표준화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하지만 각자 소속된 회사의 입장만을 고수한 까닭에 3차 총회까지도 논의에 진전이 없었다.

김 부장은 "세계 최초로 5G 공통 규격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업체 간 의견조율을 이루는 것이었다"며 "결국 지난해 3월 열린 4차 회의에서 실제 5G 시범서비스가 이뤄질 평창에 초점을 맞춰 승부수를 띄웠다"고 회고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스키점프대 등 시설들을 둘러보면서 국제 표준화 일정보다 2년 빨리 규격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피력한 것이다. 결국 이 노력이 받아들여져 의견이 조율됐고, 이에 맞춰 KT는 세계 처음으로 5G 시험통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실제 평창에서 5G 기반의 올림픽 경기를 상상하며 우리가 만드는 규격에 대한 자부심을 갖길 호소했다"며 "향후 다자간 홀로그램을 통해 평창과 강릉 링크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한 화면에 등장시켜 실시간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5G를 첨단 중계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