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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열어보니 2000억원이.. 은행 실수로 억만장자 된 남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8 10:06

수정 2017.01.18 10:50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몇 시간 동안이지만 '억만장자'가 되는 기쁨을 맛 본 남성이 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시 왕청구에 있는 상업 은행에서 최근 자신의 계좌를 열어본 한 남성은 깜짝 놀랐다.

그의 계좌에 무려 12억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055억원이나 되는 큰 돈이 입금돼있었다. 순식간에 억만장자가 된 남성은 영문을 몰랐지만 은행 운영 시간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가 흐른 뒤 남성은 은행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직원의 실수로 계좌에 돈이 잘못 입금됐으니 돈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남성의 기분이 어땠을까. 물론 자신의 돈이 아니니 돌려주는 게 맞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은행의 모든 직원들은 그가 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돈을 모두 돌려준 그는 잠시나마 억만장자가 된 짜릿한 기분을 전하기 위해 '인증샷'을 남겼다. 은행의 공식 도장이 찍힌 영수증과 함께였다.


은행 측은 남성에게 약간의 보상금과 함께 담배 한 꾸러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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