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최대 호황에 장비·소재·공정까지 수혜 확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8 17:44

수정 2017.01.18 17:44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규모 설비증설 예정
아이원스, 원익QnC 등 증권사, 주식 비중확대 권고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질주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수퍼 사이클'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앞으로 몇년간 최대 호황을 예고하기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제조사에 이어 관련 장비와 공정 업체에게 까지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중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1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세대 메모리의 양산이 빨라지고, 반도체 관련주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관련 콘퍼런스에서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연구원은 "반도체 업계가 차세대메모리 양산에 나서게 되면 새로운 패키징(반도체 칩을 접착제로 연결하는 제조 공정) 관련 장비 업체등이 일제히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호감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주가 경신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황 덕분이기 때문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이익 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은 반도체 사업부"라며 "이 중에서도 비메모리와 낸드 대비 디램 영업이익 기여도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최근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역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반도체 업황에 호조를 보이면서 그 수혜는 장비와 소재, 공정부품 업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전형적인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설비투자와 고가의 공정 장비들에 대한 유지보수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삼성전자가 올해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3D 낸드 양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인 데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최대 월 6만장 규모 설비증설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2015~2016년이 장비 투자의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설비의 양산가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공정부품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용 소모성 부품 업종의 주가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는데, 이는 장비와 소재에 비해 실적상승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증설된 설비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게 되면 수명주기가 정해져 있는 공정부품의 교체수요가 꾸준히 발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공정부품 업체인 아이원스, 원익QnC, SKC솔믹스, 티씨케이, 뉴파워프라즈마 등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꼽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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