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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앞두고 '남친대행' 알바 인기.. 하루 17만원 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9 14:31

수정 2017.01.19 14: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을 앞두고 귀향하는 여성들이 부모의 결혼 압력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명절용 '남자친구'를 구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QQ에는 임대를 위한 '남자친구'의 개인이력를 제공하는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는 '남자친구'의 신장과 체중, 학력은 물론 그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부모나 친척의 질문공세에 대한 대처법과 같은 세부 사항이 적혀있다.

최대 명절을 앞둔 만큼 '남자친구' 임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 600위안(약10만2000원)에서 1000위안(약17만2000원) 정도지만 지금은 출발선이 1000위안이다.

1000명이 참여하는 한 QQ 채팅방 운영자는 춘제 기간 '남자친구' 임대가격이 1000위안에서 1500위안(약 25만원)정도라면서 장거리 여행 시 왕복 교통비, 외식비 등은 별도라고 말했다.


학력이나 외모, 직장 등에서 여성의 요구조건을 만족하면 계약서에 서명하고 계약금을 받게된다.


'남친대행' 경력자인 30대 초반의 궈모씨는 임대용이라는 사실이 들통나지 않게 서로 상대방을 파악하게 되며 몇 차례 임대된 적이 있는데 한 번도 들통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 때는 부모들이 통상 방을 따로따로 준비하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 변호사협회의 리훙자오는 서로 법과 임대계약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 문제는 없지만 친밀한 행위와 침해행위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고 성폭행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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