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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6.7%.. 중국 고성장시대 끝났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0 17:58

수정 2017.01.20 18:16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커 올해 경제전망도 밝지않아
작년 경제성장률 6.7%.. 중국 고성장시대 끝났다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지난해 중국 경제가 6.7%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사실상 6%대 성장 박스 범위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성장안정세를 유지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다만 미.중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경제성장에 미칠 충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90년 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분기마다 전년 대비 6.7%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4.4분기에는 6.8%로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와 관련, "내실 다지기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적절한 총수요 확대를 통해 개혁추진과 위험에 대한 도전에 적절히 대비해 경제의 원활한 회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7% 성장률은 중국 경제가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의 고속 성장 궤도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둔화세를 감안해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를 6.5∼7%라는 구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6.9%보다 지난해 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졌지만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해온 성장 범위 안에 여전히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성장률 유지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글로벌 수요 급감 우려에 따라 수출지향적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시장 확대에 정부정책의 무게중심을 놓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향 안정세가 전망된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중속 성장을 유지하는 과정에 갖가지 대외 불확실성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L자형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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