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3차 촛불집회] 재벌을 향한 시민 30만명이 든 촛불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1 20:29

수정 2017.01.21 20:29

7시50분께 청운동·헌재·도심 방면으로 행진시작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재벌총수 구속 촉구를 요구하는 제 13차 촛불집회가 21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재벌총수 구속 촉구를 요구하는 제 13차 촛불집회가 21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재벌총수 구속 촉구를 요구하는 제 13차 촛불집회가 21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주최로 열린 가운데 행진이 시작됐다.

이날 퇴진행동에 따르면 최고 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무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제 1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 기준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
본집회가 시작한 6시가 지나서도 시민들이 계속 모여들어 두 시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달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오후 6시께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외교 정책에 대한 규탄과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 등을 비롯해 여성비정규직 노동자 신명순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원의 발언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오후 7시 50분께 본집회를 마치고 행진이 시작됐다. 이날 행진 경로는 청운동·헌재를 비롯한 재벌총수구속을 촉구하기 위해 도심 방면 등 세 경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도심 방면 행진 경로는 삼성본관 빌딩, 롯데백화점 본점, 종로 SK빌딩 앞을 향하면서 '재벌도 공범이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오후 내내 내린 눈이 녹으면서 미끄러운 노면에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집회는 박 대통령에게 430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리는 집회인 만큼 재벌총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시민 박모씨(57)는 "이재용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너무 화가 나서 오늘 친구와 함께 나오게 됐다"며 "오전에 발표된 조윤선, 김기춘 구속 소식은 정말 대환영할 일이다.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지만 박근혜 정권과 결탁해 이득을 챙긴 재벌 총수의 죄를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에 도착한 행진 대열은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기 위한 퍼포먼스도 실시했다.
신 부회장의 사진을 든 대역과 죄수복을 입은 최 회장의 대역에 포승줄을 묶어 주최 측에서 제작한 '광화문 구치소'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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