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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트랜스젠더 부녀 탄생…"딸 보고 성전환 결심했어요"

조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1:32

수정 2017.01.22 13:26

세계 첫 트랜스젠더 부녀 탄생…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부녀가 탄생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성전환 수술을 통해 부녀로 다시 태어난 코리와 에릭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부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다.

둘 중 먼저 변화를 꾀한 이는 딸 코리다.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던 코리는 열한 살이 됐을 때 부모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임을 고백했다.

부모는 그의 정체성을 인정해줬고, 비로소 코리는 집 밖에서 치마를 입을 수 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소녀로 거듭났다.

특히, 엄마였던 에릭은 에스트로겐 상자를 든 딸 코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세계 첫 트랜스젠더 부녀 탄생…

에릭 또한 최근 성전환을 결심했다. 본래 에리카였던 이름을 에릭으로 개명하고 남성으로서의 삶을 준비 중이다.

그는 딸과 비슷한 시기인 4년 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리와 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 소녀로 변화하는 딸을 보며 용기를 얻고 가족들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가족들의 사랑은 실로 대단했어요. 사실을 고백한 이후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죠. 남편은 저를 존중해줬어요."

"다음 달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이에요. 2월 10일부터 1년간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을 것이고요."

"이제사 제가 완전해진 기분이에요."

세계 첫 트랜스젠더 부녀 탄생…

딸 코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고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나이가 어려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못해 18세 생일이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누구든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든 당당해졌으면 좋겠어요."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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