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은짧게 보도...김정은 군대 시찰은 활발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6:14

수정 2017.01.22 16:14

트럼프 취임관련 논평, 해석 없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후로 김정은 군부대 방문행보는 활발
北, 관망하듯 소극적 자세... 美 전략적 움직임 촉각 세우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논평과 해설없이 짧막하게 보도했다. 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부대 방문 행보는 활발하다.

노동신문은 22일 "미국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20일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며 "이날 대통령 취임식이 워싱턴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취임사실 외에 별다른 논평이나 해설은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북한 관영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김 국무위원장의 군부대 방문행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로 활발하다.


김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군부대 방문대신 평양가방공장과 류경김치공 등 민생현장을 방문했었지만, 트럼프 취임 전후로는 군 부대 방문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제1314군부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새해들어 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군부대 방문으로 지난 지난 19일(보도일)에도 김 국무위원장은 제233 군부대직속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한바 있다.

김 국무위원장은 부대시찰에서 "사상이 강하고 군대가 강하면 무서울 것이 없다, 적들과의 대결은 불과 불의 대결인 동시에 사상과 신념의 대결"이라면서 "우리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꽉 들어찬 군인들의 정치사상적 우세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무장한 적들을 타승하여야(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네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평가를 피하고 '군부대 훈련'에 중점을 두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투명한 대북정책으로인한 미국과의 '우발적인 강대강 대립'을 피하고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은 "우리는 이란,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 하듯 지난 20일~22일 한미일 3국의 이지스 구축함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9일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도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쪽으로 긴급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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