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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 내일 신년 기자회견 실시...배경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00

수정 2017.01.22 17:00

黃권한대행, 내일 신년 기자회견 실시...배경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대국민담화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해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했던 기자회견과 비슷한 형태다. 현재는 그가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나 과거 국무총리들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 비추어 사실상 대권행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은 10여 분 모두발언에, 50분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황 권한대행 측은 "국정 안정을 위해 해온 일들을 설명하고, 국민들께 여러모로 협조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들을 설명하고, 주요 이슈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며 "올해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이번 신년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주춤한 사이 황 권한대행의 약진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4.0%의 지지율을 기록,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밝힌 긍정 평가가 38%,부정 평가가 48%를 차지했지만 탄핵사태 속에서도 현 정권 인사의 평가가 40%에 육박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가운데 황 권한대행의 대외 행보 역시 활발한 편이다. 매일 4∼5건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전에 관계장관 회의 등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 현장에 나가 북한·북핵 안보 문제, 청년일자리, 육아문제, 경제활성화 등에 대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경제계, 교육계, 건설업계, 중소기업계 등 신년인사회 참석을 통해 분야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대선 출마시 권한대행의 직무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에 정권안정 차원에서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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