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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김부겸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 걸고 야당 불모지 대구서 3수끝 당선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6:58

수정 2017.01.22 16:58

[2017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김부겸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 걸고 야당 불모지 대구서 3수끝 당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파이낸셜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 의원은 "정치인도 경제인도 모두 국민 앞에 정직하고 겸손하게 일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과 다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파이낸셜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 의원은 "정치인도 경제인도 모두 국민 앞에 정직하고 겸손하게 일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과 다짐을 전했다.

김부겸 의원을 보면 '온화한 진보개혁주의자' 이미지가 떠오른다. 사고와 가치관, 실천적 행동 여부에 있어선 강한 과단성과 개혁성을 띠었지만 사고와 가치관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온화하다.
그만큼 내공이 깊다는 얘기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않고 가치관과 이념적 성향이 다른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자신의 논리를 설파한다.

김 의원은 소탈하다. 권위를 내려놓은 지 오래다. 존경하는 선배 의원이자 정신적 지주 중 한 사람인 고 제정구 의원을 닮아있다. 검소하고 성실하고 겸손함이 항상 배어 있다. 국회의원 갑질을 싫어한다. 운전기사를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하기로 유명했다. 머리와 이성은 차갑고, 가슴과 심장은 뜨겁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그가 따뜻한 개혁주의자, 진보주의자로 정평이 나게 된 배경이다.

김 의원이 대한민국을 개조하고 개혁해야겠다는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계기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이다. 3선을 한 옛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고향 대구에서 3수 도전 끝에 결국 '귀중하고 의미 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초반만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대구로 지역구를 옮긴 만큼 그의 당선을 예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선거전이 전개될수록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불모지인 대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와 시대교체를 원하는 지역 유권자의 부름을 받아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이때부터 지역 고립주의, 계파정치 타파를 요구하는 민심과 맞물려 존재감이 커졌지만 대한민국을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휘말려 잠시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그런 그가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맸다.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는 그의 목표는 더 분명해졌고, '평등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는 더욱 활활 타올랐다.


최근 그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는 같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이고 '평등'이라는 주장이다.


정치개혁을 위한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와 '지역주의 극복 및 중대선거구제',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불공정.불균형.불평등의 '3불 경제'라며 재벌 지배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순환출자 해소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김부겸 의원 ■약력 △59세 △경북 상주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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