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르노삼성·벤츠 폭발적 판매.. 車부품 국산화 전략 통했다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08

수정 2017.01.22 22:13

작년 내수 39.20% 성장
르노삼성·벤츠 폭발적 판매.. 車부품 국산화 전략 통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 전략으로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다.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신차모델에 한국 부품 사용률을 높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신규채용과 네트워크를 늘려 국내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한 것. 그 결과 르노삼성(11만1101대 판매)과 벤츠(5만6343대 판매)는 내수시장에서 각각 전년대비 38.8%, 19.9% 성장하며 기록적인 한해를 보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벤츠의 성공 비결은 '메이드 바이 코리아' 전략이라는 평가다.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 SM6는 실용적 대중차를 지향해온 르노가 처음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세단이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D세그먼트(중형차) 중점 연구소로 SM6의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공정까지 모두 주도해 SM6의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전체 부품의 70%를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국내 주행환경과 고객 선호도 등을 파악해 유럽형 SM6(탈리스만)와 차별화 되는 파워트레인과 샤시, 인테리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합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SM6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고 국내 버전에만 장착된 AM링크(후륜서스펜션) 등이 알려지면서 유럽산 탈리스만보다 국내산 SM6가 더 좋다는 인식을 얻어 지난해 총 판매 5만7478대(자가용 등록 5만431대)라는 성공신화를 썼다.

벤츠 또한 국산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벤츠의 모회사)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5250억원에 달한다.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된 금액(8960억원 상당)까지 합하면 1조4000억원이 넘는다.
다임러그룹의 주요 협력사를 살펴보면 LG, 한국타이어, 현대 모비스 뿐만 아니라 현담산업, 한온시스템, 청보산업 등과 같은 중소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임러 그룹은 특히 벤츠 승용차부분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부품 공급사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동반성장으로 내수시장에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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