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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DLS… 올해 투자 키워드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09

수정 2017.01.22 17:09

상품구조는 ELS와 비슷 기초자산 범위 훨씬 넓어 금리·환율·원자재·신용 등
쑥쑥 크는 DLS… 올해 투자 키워드는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환율을 기반으로한 복합DLS와 신용DLS를 중심으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작년 DLS 발행 29조..역대 최대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 규모는 29조1230억원, 발행 건수는 4214건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월간 발행 규모가 2016년 들어 편차가 감소하면서 본격적인 안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7년에도 발행규모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DLS는 주가를 기초자산으로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상품구조가 비슷하지만 기초자산의 범위가 금리, 환율, 원자재, 신용 등으로 확장됐다.


지난 2011년 12조9858억원 수준이던 DLS 연간 발행규모는 2012년 23조7788억원까지 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지만 2013년 19조7953억원으로 다시 20조원대를 밑돌았다. 이후 2014년 23조5298억원으로 증가한뒤 2015년 23조354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29조원대까지 늘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금리, 복합, 신용 DLS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DLS는 전체의 50.2%에 해당하는 7조4618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어 신용이 3조6432억원(24.5%), 복합 3조3271억원(22.4%) 등의 순이었다. 원자재는 4317억원(2.9%) 수준에 그쳤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도 2016년 못지 않은 DLS 시장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 DLS 시장의 화두는 '3년, 복합, 달러자산'으로 요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DLS 화두는 '3년, 복합, 달러자산'

실제로 지난해에는 3년 초과 장기 DLS들이 줄어들고 2년 및 3년 만기 DLS가 증가했다. 3년초과 DLS 발행규모는 지난 2015년 9조736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조293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3년만기 DLS는 3조9539억원에서 5조7536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DLS시장에서 3년만기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3년을 투자의 적당한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복합DLS는 환율과 각종 펀드, 상장지수펀드(ELF) 등 복합자산이 많은데 복합DLS가 증가하면 3년 만기 비중이 같이 증가하는 현상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특히 본격적으로 복합DLS와 신용DLS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투자의 시작은 복합DLS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 인상의 사이클이 장기화되면 신용DLS의 발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보통 신용DLS는 신용디폴트스왑(CDS)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DLS 발행이 금리 상승기 부도위험 증가로 나타나기 때문"이라면서 "금리DLS의 발행은 주춤할 것으로보이는데 대부분의 금리 DLS가 최근 금리 급등락으로 손실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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