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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FA 도입 앞두고 플랫폼 구축 박차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09

수정 2017.01.22 17:09

앞장선 펀드온라인코리아 카카오뱅크.보험 등 연계
고객 저변확대 팔걷고 나서 키움·NH투자증권도 채비
예금.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도입을 앞두고 업계가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FA 도입이 골자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펀드채널이 강한 펀드온라인코리아와 키움증권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도 금융당국에 잇달아 문의하는 등 사업준비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시행예정인 IFA제도를 대비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플랫폼 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 관련 고객 확대를 위해 카카오뱅크, 보험사 등과 연계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금융 정보기술(IT) 기업인 백두아이티를 IFA 서비스 플랫폼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해 준비하고 있다. 김영학 백두아이티 대표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개발자 30~40명이 머리를 맞대 3~4월께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IFA준비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 시행에 맞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문 고객층 이입 채널을 추가하기 위해 IFA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관련 주관 부서별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IFA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증권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상품 잔고 증대와 고객 저변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IFA를 대비해 도입이 골자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시행될 예정이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문업 설립요건이 완화되는 등 개인사업자들 참여가 기대돼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IFA가 자문업 활성화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사는 자사 및 계열사가 제공하는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등 소비자의 불만을 받아왔다. 또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 투자자문사 등이 자문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고액자산가(투자자산 1억 이상) 위주여서 일반인은 이용하기 어렵다. IFA는 금융 제조.판매사에 소속되지 않아 중립적 위치에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등 주요국은 일찍부터 투자상품에 자문을 제공하는 IFA 제도가 활성화 돼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IFA 제도 정착을 위해 초기 사업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은 "초기부터 실력이나 중립성 없는 사업자가 물을 흐리면 제도 정착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며 "고객의 자산을 내 것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독립투자자문업자(IFA)는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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