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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강남은 달라.. 올 분양물량 2배로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13

수정 2017.01.22 17:13

올 분양 계획
방배아트자이 분양 포문 2분기 고덕 재건축 포진
하반기엔 개포지구 중심 2296가구 대단지 공급
강남에 이목집중
11.3 대책에 관망세 확대, 전국 시장 바로미터 역할
강남4구 성적에 관심쏠려.. 계약률.완판시점 지켜봐야
공급과잉? 강남은 달라.. 올 분양물량 2배로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과열된 분양시장이 차분해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의 '대장주'로 불리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4구에서는 총 17개 단지, 1만9477가구가 나온다. 분양시장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5~2016년 모두 1만3000여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6000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7447가구에 달해 지난해 공급됐던 3894가구(11개 단지)와 비교하면 91.2%, 약 2배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2배 수준

구별 물량을 살펴보면 강동구가 6개 단지 3624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강남구(4개 단지 2307가구), 서초구(5개 단지 972가구), 송파구(2개 단지 544가구) 순이다.


우선 첫 뚜껑은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아트자이'가 열었다. 방배아트자이는 이달 초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9.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로 4가구 모집에 129명이 청약해 32.2대 1을 기록했다.

2.4분기에는 강동구 고덕지구가 주공단지를 재건축한 대단지를 2달 간격으로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다. 총 1761가구 규모로 이중 86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6월에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3단지를 헐고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를 공급한다. 총 4066가구로 이중 13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하반기에는 고덕지구와 더불어 강남구 개포지구에 집중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헐고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를 대단지를 공급한다. 이중 220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

이어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1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1975가구(일반분양 1766가구)를 공급한다.

■강남4구 성적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

업계에서는 매월 진행하는 강남4구의 분양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3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수요가 강한 강남4구의 성적이 전국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분양아파트의 평균 청약률은 7.3대 1을 기록해 10월(20.5대 1)과 11월(18.2대 1) 등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달 초에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지만 11.3 대책 이전과 비교하면 청약률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1월 신반포자이를 시작으로 3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각각 평균 37.8대 1, 33.6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시장은 '청약률' 보다는 '계약률'이나 '완판시점'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 문턱 자체가 높아진 상황에서 청약경쟁률이 갖는 의미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는 전매금지, 잔금대출 규제, 분양승인 심사 강화 등 악조건 속에 가수요가 걷히는 만큼 최근 2~3년 보였던 청약률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눈에 보이는 성적이 줄더라도 좋은 입지에 고급화된 상품성으로 완판되는 것은 무리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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