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작년 벤처펀드 조성·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16

수정 2017.01.22 17:16

벤처펀드 조성 3조1998억 전년보다 17.9% 증가
투자액 2조1503억 중 민간자본이 2조원 넘겨 벤처투자 활성화 지속
작년 벤처펀드 조성·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과 벤처투자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의 활성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6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은 전년보다 17.9% 증가한 3조199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1503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벤처투자액의 최고치 재경신은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각각 9.3%, 25.4% 감소하는 등 전세계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민간자본 투자 처음으로 2조원 돌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창업초기기업(설립 3년 이내) 투자 비중은 36.8%(7909억 원)로 전년 대비 5.7%포인트 증가했으며, 2013년 대비 3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후기단계 기업(설립 7년 초과)에 대한 투자 비중은 6.5% 감소하는 등 벤처펀드가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2조188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으며, 2013년도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체 벤처펀드 조성액 중 민간자본 비중도 전년 대비 8.1%포인트 증가한 63.1%를 기록, 작년 벤처펀드 조성이 3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배 벤처기업의 벤처펀드 출자액은 전년 대비 51.5% 증가한 2078억 원을 기록했다.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선배 창업자 및 벤처기업의 창업투자회사(VC) 신설도 8개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고,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선배기업 재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1위

2016년도 가장 많은 투자한 벤처캐피털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84개 기업에 총 1482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해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에 가장 많은 투자한 벤처캐피털 역시 한국투자파트너스로 24개 기업에 총 434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LB인베스트먼트가 15개 기업에 416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11개 기업에 396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벤처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특히, 창업초기 투자비중 확대, 민간자본과 선배 벤처의 참여활성화 등 질적인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은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의 큰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 청장은 "올해에도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출자예산 확대 및 신규 민간 출자자 발굴 등 공격적인 벤처투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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