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농식품 수출 ‘승승장구’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31

수정 2017.01.22 17:31

국가전체 수출 부진에도 농식품, 작년 65억弗 기록
전년보다 5.9% 성장
농식품 수출 ‘승승장구’

지난해 국가 전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전년(61억1000만달러) 대비 5.9% 증가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수출은 5.9% 감소한 4955억달러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농가 소득과 연관성이 높은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10억80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농가소득에 기여했다.

배(6740만달러, 15.4%), 파프리카(938만달러, 10.1%)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과실류(3억100만달러, 19.8%), 채소류(2억5700만달러, 8.5%)가 큰 폭으로 증가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식품은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라면(2억9000만달러, 32.7%)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면류(4억1000만달러, 23.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고추장 등 소스류(1억8700만달러, 7.7%)의 수출도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5.6% 늘어난 53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초, 일본.중국 등 주요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초반 부진하게 출발을 했으나, 3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증가세로 마무리했다.
실제 수출 증감률(누계)을 보면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5.9% 감소했지만 3월 2.9%, 6월 3.5%, 12월 5.9%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한진해운발(發) 물류난을 비롯,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중국의 한류제한 조치 등 여러 악재에도 달성한 성과라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상품 특성상 물류비 부담이 큰 분야라 선제적으로 물류비를 추가 지원토록 결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며 "또 추경 예산(104억원)을 편성해 해외 박람회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지 판촉 활동을 벌이는 등 '농식품 수출 극대화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9월 22일~12월 30일)'를 추진한 것도 이번 수출 증가에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