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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현철호 회장 "중화권 이어 동남아 공략 글로벌 외식기업 되겠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58

수정 2017.01.22 17:58

해외시장 직접진출 대신 '현지업체와 협력' 원칙 고수
신시장에도 적극적 도전 1인가구 위한 신메뉴 개발중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 "중화권 이어 동남아 공략 글로벌 외식기업 되겠다"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내 5위 치킨브랜드인 네네치킨의 현철호 회장(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노원구 노해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와 호주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홍콩에도 매장을 내면서 거대 시장인 '중화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뉴질랜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 회장은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닭요리를 즐겨먹는 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 해외시장 가운데서도 동남아 시장에의 전망이 가장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모든 서양요리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됐지만 닭은 유일하게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바로 들어왔다"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닭요리가 가장 발달됐고 요리 종류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해외시장 진출 때 몇 가지 원칙을 지킨다. 먼저 절대로 직접진출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 해외시장에 직진출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신뢰할만한 현지 파트너를 통해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간접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절대 현지 교민과는 함께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의 해외진출 원칙이다. 현 회장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현지인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교민도 결국 외부인이고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정적인 1%인데 그것은 현지인만이 알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맹점 관리도 본사에서 솔선수범하면서 점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식으로 한다. 현 회장은 "음식점 등급제가 곧 시작되는데 이렇게 되면 매장의 청결도가 매우 중요해진다"며 "점주들에게 무조건 깨끗하게 하라고 요구를 하는 식이 아니라 본사 소속 지사장들이 매장을 돌면서 직접 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대행업체에 맡기는 것이 아니고 직접 청소용품을 사서 청소를 해주면서 모범을 보이는 식"이라며 "본사에서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으니 점주들도 동참해달라는 의미인데 본사가 솔선수범하면 점주들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여년간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온 현 회장은 최근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1인가구 급증에 맞춰 1인가구를 위한 신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 회장은 "사실 몇년 전부터 1인가구를 위한 메뉴를 고민하고 있는데 배달 메뉴가 주류이다 보니 1인 메뉴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1인 메뉴는 저렴해야 하는데 사실 배달 가능한 최저금액이 1만3000원으로 치킨 업종에서 1인 메뉴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매장수 확대라는 외연보다는 점당 매출 증대라는 내실 강화를 통해 점주와의 상생 협력에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p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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