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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지기상 알지비스마트지앤제이 대표 "가성비 좋으면 한한령도 끄떡없죠"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5 19:21

수정 2017.01.25 19:21

[fn이사람] 지기상 알지비스마트지앤제이 대표 "가성비 좋으면 한한령도 끄떡없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대(對)중국 수출의 장벽이 될 수는 없습니다."

최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방침에 따른 중국의 보복인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상당수 국내 기업이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기상 알지비스마트지앤제이(RGB SAMRT GNJ) 대표이사(47.사진)는 "대중국 생활용품의 수출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드 배치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가성비를 철저히 따지는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 대표는 지난 2014년 6월 알지비스마트지앤제이를 설립한 뒤 이듬해 RGB그룹 계열사로 합류해 본격적인 대중국 온.오프라인 사업망 구축에 나섰다. 그의 회사는 지난해부터 중국 국영기업과 협업을 시작,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중개를 통한 일회성 유통망 제공이 아니라 중국에 한국 상품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상품 컨설팅, 인허가(CFDA 위생허가) 절차를 안내하는 등 토털 솔루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회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티몰 내의 한국관 운영 에이전시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현재 온.오프라인 연계(O2O) 비즈니스 영역의 허브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인 인코코 차이나와 사업계약 체결,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제공 중이다.

지 대표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상품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높다.
그들은 한국상품을 평가할 때 품질의 우수성과 가격의 합리성, 한국 특유의 감성적인 제품 이미지에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다양하고 우수한 한국 생활용품을 접할 기회가 적어 그들 선택의 폭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다양한 한국상품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어 신의를 바탕으로 한 거래방식을 도입, 그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실속 있는 한국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며 "대중국 수출전략이 될 수 있고 마침내 중국 내에서 한국상품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100가지의 상품을 한번에 소비시키는 것보다 한 가지 상품을 1만번 이상 지속적으로 소비시켜 각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가치가 높아진 제품을 한국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전략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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