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업계, 3D 지도 확보전 가속화

자율차 판매.공유서비스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발전
고정밀 지도, 연비와도 연관성 높아 경쟁 더욱 치열
노키아 '히어' 몸값 고공행진 우버.현대차 등 자체지도 제작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및 완성차 업계의 지도 데이터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자율주행차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각국의 주요 도시별 3차원(3D) 초정밀 지도 확보에 나선 것.

이는 자율주행차 산업이 시작부터 국경의 한계 없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단순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판매가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차량공유 등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이 확산될 것을 예고하는 근거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특정 국가내 내 자율주행만 목표로 한다면, 고성능 라이다(LiDAR, 레이저 기반 물체인식기술) 등 첨단 센서를 활용해 국내 도로 및 주변 지형 등의 정보만 수집하면 되지만, 자율주행차 판매 및 차량공유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사업에 나선 기업들이 국경을 초월한 지도 확보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선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BMW-다임러-아우디가 인수한 지도 서비스 '히어' 몸값 고공행진

30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독일의 BMW-다임러-아우디가 약 3조원을 들여 공동 인수한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Here)'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텐센트가 히어의 지분 10%를 인수한 데 이어, 인텔도 최근 15% 가량의 히어 지분 인수를 통해 독일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반(反) 구글 전선'을 취하고 있는 이들 업체의 공동 목표는 자율주행 서비스 주도권 확보다. 주변 지형.지물을 정확히 인지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고정밀 지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히어는 유럽 내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만큼 데이터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우버, 현대차, 엔비디아 등 자체지도 제작…자율주행 경쟁력 높인다

또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탄생한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지난해 8월부터 자체적으로 지도 제작에 나선 것도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차량공유 및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엠엔소프트 역시 일반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지도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정밀지도를 구축 중이다. 특히 현대엠엔소프트는 터널이나 고가도로 등이 많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관련 초청밀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일본의 지도 제작 업체인 젠린과 자율주행차용 고해상도 지도 솔루션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도 이동통신3사 가입자가 모두 사용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공표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주차장 관리 시스템이나 도로 인프라 보완은 물론 연비와도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지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