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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사람들] 문재인 캠프, '3철' 역할 줄이고 무계파 전면에.. 사회통합 의지, 캠프에 적극 반영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5 17:25

수정 2017.02.05 22:04

(1)문재인 캠프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 
조기대선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선거캠프도 서서히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캠프 구성은 지지 기반과 세력, 선거전략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유능한 책사와 선거를 경험해본 이른바 '선수'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파이낸셜뉴스에서는 주요 후보들의 뒤에서 대권을 만들어가는 '대선캠프 사람들'은 누구인지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선캠프 사람들] 문재인 캠프, '3철' 역할 줄이고 무계파 전면에.. 사회통합 의지, 캠프에 적극 반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캠프는 '통합형 캠프'를 모토로 주요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색채가 옅고 지역과 계파를 초월한 다양한 인사들을 전면에 적극 배치시키고 있다. 시대 과제로 떠오른 '사회통합'의 의지를 캠프에서부터 적극 천명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패권주의' 이미지를 최대한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도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캠프와 선거대책위원회는 대부분 새로운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실제, 캠프 내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친문.친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김대중의 남자'로 불리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 전 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국민의정부 시절에 기획예산처 장관을 거쳐 대통령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공략은 물론, 확장성과 통합 등을 내세운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서실장 격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웠던 임종석 전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캠프에 합류했고 총괄본부장이 없는 지금 사실상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당내 인사도 비주류 영입에 공을 들이며 '다양성'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전현희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비문(비문재인) 진영 호남의원인 이춘석(익산갑),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등도 사실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무계파' 독자 노선을 걷는 부산 3선 김영춘(부산진갑) 의원에게도 영입 의사를 타진해 놓았다.


반면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 측면지원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당과 문 전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양 전 비서관은 '메시지 지원'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남녀 공동체제를 검토 중인 대변인은 성격상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 유은혜 의원 등이 활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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