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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D-365일] "AR 길안내, AI 통역".. 평창올림픽은 최첨단 ICT올림픽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7 17:48

수정 2017.02.07 22:28

정부, 첨단 ICT 기술 적용.. 다양한 서비스 개발 총력
선수 건강관리 IoT로 점검.. VR 경기 영상 서비스 제공
가정서도 경기 체험 효과
7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 ICT 서비스 전시장을 찾은 황영철 국회 평창특위 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오른쪽부터) 등이 안내 로봇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 ICT 서비스 전시장을 찾은 황영철 국회 평창특위 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오른쪽부터) 등이 안내 로봇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공항에 내리면서 증강현실(AR) 길안내로 숙소와 경기장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또 인공지능(AI) 통역서비스를 이용해 별도 통역사 없이도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세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패권을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AR, AI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D-1년 행사'에서 "일본은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 중국은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차세대 ICT 선도 국가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는 이보다 앞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글로벌 ICT의 패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성공적 올림픽 개최는 물론 ICT 융합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최 장관은 "미래부는 평창올림픽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해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ICT가 얼마나 훌륭하고 매력적인지, 한국인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AI-AR 등 첨단 서비스 평창에 총출동

미래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대 중점 ICT 서비스로 △5세대(5G)통신 △울트라고화질(UHD)방송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을 설정했다.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현될 각종 기술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관광객과 선수는 물론 가정에서 TV를 시청할 전 세계인들이 경험할 수 있다.

가령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경우 인천공항에 내림과 동시에 증강현실 기술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통역 서비스를 통해서는 모르는 길도 물어볼 수 있다. TV로 방송될 경기 장면은 UHD급으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선수들 역시 IoT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거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다.

최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핵심인 지능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구현하고 무인모니터링, 자율주행차 운행 등 첨단 기술력을 시연할 것"이라며 "IoT를 바탕으로 VR, AR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올림픽 방문객에게 입국에서 출국까지 전 과정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개발된 기술, 서비스로 세계인에게 내놓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일부 기술들도 전시됐다.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된 ICT를 세계인들에게 서비스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5G 분야에서는 초다시점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 봅슬레이 영상이 전시됐다. UHD 분야에서는 올림픽 경기와 한국의 자연미를 대화면 초고화질영상을 통해 실감 있게 구현했으며, 주요 참석자 인터뷰 영상들을 개인.소셜방송으로 중계했다.

IoT 분야에서는 평창올림픽 방문객들에게 제공될 맞춤형 AR 길안내 서비스와 건강관리 체크 등 경기력 향상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VR 분야에서는 360도 패러글라이딩 영상과 스키점프 영상 서비스가 제공돼 관람객들에게 올림픽 경기 일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AI 분야에서는 한국어와 5개 외국어간 자동통번역 서비스와 AI 안내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국가적인 행사임을 감안할 때 국회가 중심이 돼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제고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첨단 IC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적극 활용된다면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성공적인 ICT 올림픽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IC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전 세계에 한층 더 높여주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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