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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업컴퍼니'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8 19:52

수정 2017.02.09 11:24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정보 한번에
차량검색서비스 소문나며 중고차 딜러 外 여러업체들과 제휴 맺어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업컴퍼니'

오토업컴퍼니 김선황 대표(사진)는 19년간 활약해 온 베테랑 중고차 딜러 출신이다. 중고차 딜러들이 정확한 견적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했다. 같은 연식의 모델이라도 세부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 이런 문제로 고객이 중고차 거래를 요청할 때면 견적 산출 전 해당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상으로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를 구두로 전달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곤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정보를 오기하거나 누락되는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오토업은 이를 해결했다. 자체적으로 900만 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차량번호만 검색하면 해당 차량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차량검색시스템'을 선보였다.


■간편하게 차량 정보 수집

기존에는 특정 차량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해당 차량의 17자리 차대번호를 알아내야만 했다. 그런데 차대번호는 차량 내부에 꼭꼭 숨어져 있는 데다, 알파벳과 숫자로 복잡하게 쓰여 있어 차주라 하더라도 숙지하고 있는 이가 드물다.

오토업컴퍼니가 개발한 차량검색시스템은 간단히 번호판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차대번호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이를 통해 모델, 연식, 색상, 연료, 배기량 등 차량의 기본 제원뿐만 아니라 휠, 타이어, 에어컨, 에어백, 시트 등 세부 옵션 정보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주행거리별 시세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정보를 파악하고 견적을 산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중고차 딜러 넘어 업계 '환영'

지난 2015년 오토업을 처음 출시한 뒤, 간편하게 차량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이 딜러들 사이에서 입소문처럼 퍼져나갔다. 그래서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도 1년 만에 2만 5000명의 중고차 딜러 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유료화 전환 이후에도 매달 300명씩 신규 딜러가 유입되고 있다. 중고차 딜러뿐 아니라 중고차 매매 및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도 오토업의 차량검색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현대글로비스, 헤이딜러 등 여러 업체가 오토업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차량검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 신속하고 정확한 중고차 정보 조회를 위해 오토업을 이용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업체와 제휴를 맺는 한편, 올해부터는 일반 대중 대상의 B2C 서비스로도 오토업의 차량검색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통해 자동차 토탈 솔루션 업체로

오토업은 차량검색서비스는 물론 특허 기술인 '차량매물정보 및 보유량 확인 시스템'을 통해 여러 중고차 매장에 올라온 실시간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판매하고 싶은 차량의 번호만 입력하면 경매를 진행할 수 있어 차를 판매하기도 간편하다.

오토업은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차량의 주행거리 대비 시세 정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수리가 필요한 중고차의 부품가격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중고차 딜러들과 자동차 정비사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한 차량 찾기 시스템' 등 특허 서비스의 조기 실현을 위해서도 꾸준히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자동차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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