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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CJ E&M 다이아TV 방송인 알렉스 "가공하지 않은 1인 방송으로 인기"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9:48

수정 2017.02.09 19:48

[fn이사람] CJ E&M 다이아TV 방송인 알렉스

"부산의 겨울바다, 춘천의 닭갈비골목,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한국의 명소들을 여행해보고 싶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뭘 먹고, 누구랑 어울리면서 어떤 생활을 할지 궁금하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궁금증이나 여행에 대한 욕구를 족집게처럼 골라서 가볍게, 재미있게 풀어주는 미국 친구가 있다. 유튜브 조회수 80만, CJ E&M의 1인방송 플랫폼 다이아TV의 인기 방송인 알렉스(사진)다. 본명은 알렉스 시그리스트. 한국에서는 '미(국)친(구) 알렉스'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알아듣는다.

여행, 맛집 탐방, 일상생활이 알렉스의 방송 소재다.
알렉스의 인기 비결은 편안하고 재미있는 방송이다.

알렉스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방송에는 리얼(REAL)을 담아야 한다"고 짧게 방송철학을 말한다.

다이아TV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그의 방송은 그야말로 '생(生)'이다. 그의 방송에는 연예인처럼 잘 다듬어진 사람이나 배경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친구들이 출연한다. 같이 웃고, 떠들고, 여행 가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송을 보고 있으면 내가 여행을 직접 간 것 같은 즐거움도 느낀다. 잘 다듬어진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함이 있다.

알렉스는 "내가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친구와 여행방송을 찍는다"며 "성격 좋고 시간 맞으면 같이 여행 가는 것이 생활이고, 그것이 1인방송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거칠지만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담아주는 생활형 방송을 만드는 것이 1인방송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알렉스는 8년 전 영어 원어민교사로 한국에 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협력을 전공했던 알렉스는 1인방송을 시작하면서 성공한 방송인이 됐다. 알렉스가 말하는 1인방송 성공의 원칙은 '가공하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알렉스는 최근 유튜브에 개별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것 외에 다이아TV의 1인방송 창작자로 참여했다.

알렉스는 "다이아TV의 방송 창작자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편집실을 공유하면서 아이디어를 협력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찍고 혼자 인터넷에 공유하는 1인방송의 단점 중 하나는 협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알렉스는 "매번 비슷한 콘셉트의 여행방송을 만들었는데 다이아TV 1인 창작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아바타 여행'이라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방송을 본 사용자들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 콘셉트를 제안하면 알렉스가 여행하고 방송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TV라는 플랫폼 안에서 1인 창작자들이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이아TV는 1인 창작자가 제작한 방송을 편집하고, 가다듬는 기술도 지원한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창작자와 전문기업이 협력하는 것이다.


CJ E&M 관계자는 "최근 1인방송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협업과 공동창작을 지원하고 이를 사업모델로 확장하려는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1인방송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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