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yes plus Health] 셋 중, 당신의 혈관 모습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20:25

수정 2017.02.09 20:25

늘어만가는 고지혈증 환자
핏속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중 한가지라도 정상수치 벗어나면 동맥경화.협심증 등 혈관질환 생겨
콜레스테롤 수치 240㎎/dL 이상땐 고지혈증 의심하고 치료 나서야
방치땐 혈관 벽 아예 막힐 수 있어
[yes plus Health] 셋 중, 당신의 혈관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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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plus Health] 셋 중, 당신의 혈관 모습은

추운 겨울철에는 '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은 부정맥 이상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혈관에 지방이 떠다니게 되면 혈관이 막혀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서구식 식습관 등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0년 105만4961명이었지만 2015년 151만4175명으로 43.5%나 증가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고지혈증 자체가 질환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질환 발병이 높아진다"며 "주기적으로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 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혈관에 지방이 둥둥, '고지혈증'

우리 몸 속 혈관의 길이는 약 10만㎞에 달한다. 지구 두 바퀴 반을 돌 만큼의 길이다. 이 중 한 곳만 이상이 생겨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고지혈증은 핏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수용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해 혈액 내로 운반, 대사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은 단백질과 결합해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혈관 내에 찌꺼기가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된다. 동맥경화는 혈관이 일부분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고,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면 이미 합병증이 시작된 것이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및 말초동맥질환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콜레스테롤, 균형 맞춰야 건강

지질단백질이 혈관에 쌓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속의 세포막, 신경세포, 근육 등을 구성하고 호르몬의 원료인 동시에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등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이 중 몸에 해로운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축적돼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중성지방은 당뇨병 및 비만과 같은 성인병과 관련이 있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있는 LDL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주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 세 가지 콜레스테롤을 모두 포함한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시키면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균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정상 범위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dL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보다 높은 240㎎/dL 이상이라면 고지혈증 판정을 내린다.

고지혈증이란 체내에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다. 고지혈증을 방치할 경우 죽상동맥경화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죽종'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죽종이 파열되거나 내부 출혈이 일어나면 혈전이 갑자기 형성돼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이 아예 막히게 된다. 이 현상이 발생하는 혈관 위치에 따라 심장에 발생하면 급성 심근경색,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편욱범 교수는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계 질환 및 각종 성인병을 부른다"며 "평소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이를 개선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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