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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방치됐던 '가금철교', 문화유산 보존하고 주민 소통공간 변신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3 17:58

수정 2017.02.13 17:58

(18) 의정부시 미군 철수로 방치됐던 '가금철교'
불편했던 폐철교가 주민위한 인도교로.. 자전거 도로 등 연계
리모델링 된 가금철교 모습.
리모델링 된 가금철교 모습.

리모델링 된 가금철교 모습.
리모델링 된 가금철교 모습.

6.25전쟁 이후 휴전협정이 발효되면서 주한미군은 군수물자 수송 등을 위해 각종 군사목적의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마련된 '가금철교'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지난 1955년부터 미군부대 등에 유류와 군수물자 수송을 목적으로 이 다리는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같은 종류의 시설물들은 점점 방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방호목적으로 지어진 방공호와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철교 등도 이 중 하나였고, 이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큰 불편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더이상 군수물자 수송 역할을할 수 없게 돼 폐철교가된 가금철교를 바라보는 시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이에 의정부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바꾸는데 주력했고, 총 122m의 폐철교는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교'로 개량됐습니다. 교량 상부에는 터널형태 구조물을 설치해 시민 창작활동 가능 공간은 물론 이들의 휴식과 소통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됐습니다.
아울러 중랑천 양방향의 원활한 이동은 물론 자전거 도로를 연계해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그 결과 가금철교는 문화유산 보존은 물론 과거와 현재가 공존 가능한 공간으로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기 의정부시는 '제1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지역개발 및 공공디자인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공공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방치됐던 '가금철교', 문화유산 보존하고 주민 소통공간 변신


의정부시 주민생활지원국 문화관광과 목두호 주무관(사진.mdh99@korea.kr)은 "폐철교 리모델링 사업은 주한미군의 유류수송을 위해 조성된 철교를 근대문화 유산으로서 인정한 것으로, 지역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공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규상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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