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턱 밑까지 자란 거대 종양.. 3살 소녀 구한 SNS의 힘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4 09:16

수정 2017.02.14 09:16

사진=CNN
사진=CNN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얼굴보다 훨씬 큰 종양으로 고생하던 3살 어린이의 인생을 바꿨다.

미국 CNN뉴스는 최근 루이지애나주의 한 병원에서 종양을 제거한 브라질 소녀 멜리사 델가도 브라가의 사연을 소개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멜리사는 출생 직후 얼굴에 종양이 자라기 시작했다. 무서운 속도로 자란 종양은 금세 얼굴보다 커졌다.

불과 3년이 지나자 마치 턱 밑에 커다란 혹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처럼 멜리사의 얼굴은 흉측한 모습이 됐다.

부모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브라질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발만 구르던 부모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SNS에 사진을 올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브라질)에선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네요"는 내용의 절박한 요청은 순식간에 SNS을 타고 퍼졌다.

사진=CNN
사진=CNN

그런데 루이지애나 의대의 한 조교가 SNS을 통해 이 소식을 접했다. 그는 여러 차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푼 한 교수에게 이 사연을 전했다.

루이지애나 의대 병원은 멜리사를 돕기로 했다. SNS에 쓴 글 한 개가 멜리사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멜리사의 턱 밑에 자란 종양은 점액이었다. 떼어낸 종양의 무게는 약 2.5kg. 멜리사의 몸무게는 이제 겨우 11kg다.


종양이 자라면서 멜리사의 턱은 한쪽으로 쏠리고 구강구조가 완전히 뒤틀린 상태였다. 때문에 숨 쉬기는 물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멜리사 부모는 "딸이 정상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