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팬클럽 만난 유승민 "승패 따지고 대선 도전안해..신념으로 도전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4 21:58

수정 2017.02.14 21:58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이 14일 서울 언주로 640아트타워에서 열린 팬클럽 행사 '유앤미 소통콘서트'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이 14일 서울 언주로 640아트타워에서 열린 팬클럽 행사 '유앤미 소통콘서트'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바른정당 대권주자 유승민 의원이 14일 "이번 대선에는 이길 것 같아 도전한게 아니라 신념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언주로 640아트타워에서 열린 팬클럽 행사 '유앤미 소통콘서트'에서 "저같이 신념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무섭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낮은 지지율을 언급한 지지자의 질문에 "저는 승패를 계산하고 대선에 도전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제가 손들고 나간 선거가 몇 번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길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도전해 이겼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신청을 받은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유 의원은 보수 후보단일화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 후보는 제가 될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제대로 검증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도 후보가 나오면 그분에게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과 각을 세우지 말라는 한 지지자의 의견에 대해선 "제가 17년간 몸담은 친정이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거기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새누리당을 아직 지지하는 국민들이 중요하다. 그래야 보수 대표 후보가 된다"고 답했다.

특히 유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배신의정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잘못을 지적하는게 배신이면 저는 그런 배신을 앞으로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은 당시에 대해 "사람간 신의는 절대 변하지 않는 인생을 살았는데 제가 도와드린 그분께 배신의정치란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하면서 국민들을 절대 배신한 적 없고 보수정당 정치를 하면서 당이 똑바로 잘되도록 애써왔다"며 "그분한테 제가 2007년부터 사이가 멀어지면서 여러 말을 많이했는데 그게 그분 입장에서 부담되고 싫고 그랬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개헌과 관련 "우리나라 헌법을 보면 민주공화국이라고 하지만 보수와 진보가 자기 보고싶은 것들만 본다"며 "87년 헌법이 뭔 죄가 있나. 대통령이 헌법을 안지킨게 죄다.
헌법 잘못된 것으로 권력구조 하나만 가지고 개헌하자고 말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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