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달마시안' 놀림받던 백반증 여성.. 당당히 모델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7 11:02

수정 2021.06.03 14:46


얼룩덜룩한 피부 때문에 놀림받던 여성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모델이 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백반증을 극복하고 뉴욕에서 모델로 데뷔한 칼린 존(26)을 소개했다.

브루클린 출신인 칼린은 11살 때 백반증을 진단받았다.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흑인이었던 그의 몸은 군데군데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칼린은 어린 시절 '달마시안'이라거나 '젖소'라고 불리며 놀림을 받았다. 때문에 위축된 칼린은 반점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칼린의 꿈은 모델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메이크업을 하며 오디션을 봤다. 그러나 그의 백반증을 알게 된 디자이너들은 그의 병보다 자신감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칼린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감추지 않기로 했다. 그의 당당함에 많은 사람들은 응원을 전한다고. 칼린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때로는 제 피부를 아름답다고 말해줍니다. 제가 생각했던 사람들의 반응과는 전혀 달라요.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제는 화보 촬영에서도 아주 가끔씩만 반점을 가릴 뿐 대부분은 반점을 드러낸다.
또 다른 백반증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칼린은 "저처럼 백반증 환자들 역시 외모는 조금 다르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화상을 입은 것도, 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백반증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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