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거들 뿐"…'싱글라이더' 이병헌, 맥락 있는 감성 연기(종합)

원본이미지 보기

배우 이병헌이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원본이미지 보기

배우 공효진이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원본이미지 보기

배우 안소희가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병헌 주연 및 공동제작의 '싱글라이더'가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이 제작보고회 당시 언급했던 감성 드라마가 깊은 여운을 남겼고, 그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충격이 납득될 만큼 그의 감상이 그대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전면에서 이끌어가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섬세한 감정선이 요구되는 영화에서 홀로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책임지며 다시 한 번 인생작의 탄생을 알렸다.

이주영 감독은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긴 호흡의 감성 드라마를 섬세하게 연출해냈다. CF 감독 출신답게 호주 로케이션을 통해 영화의 감성을 더욱 살렸고, 탄탄한 이야기로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줬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주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병헌은 극 중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한 남자 강재훈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호주에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아내와 아들을 멀리서 지켜보게 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이병헌의 애틋한 부성애 연기도 돋보였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오히려 어렸을 때 아들이 있는 역할을 한 적이 있지만 부정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었다"며 "이 작품이 (부성애를 보여준) 첫 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제가 아이가 있으니까 그런 느낌들은 정말 크게 도움이 됐다. 게다가 감독님도 아들 이름을 일부러 의도적으로 비슷하게 지어준 것 같았다. 연기하는 데 감정을 올릴 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강아지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강아지와 신인 때 연기 해보고 처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힘들었다"며 "교육을 잘 받은 강아지가 왔다고 해서 신기해서 앉아, 일어서를 해봤는데 꿈쩍도 안 하더라. 영어로 해봤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 게다가 호주에서는 한 50분 만에 한 번씩 쉬어줘야 하는 법이 있다. 고생은 했지만 영화상으로는 예쁘고 재미있게 연기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감성 드라마 장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병헌은 "특별히 특정 장르를 선호하거나, 싫어하거나 하진 않는다. 모든 장르를 나름의 이유에 따라 좋아한다. 한동안 액션물이나 범죄 영화에 정말 긴 시간동안 유행했다. 그런 시나리오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장르 때문이 아니고 시나리오가 저한테 큰 충격을 줬다기 보다 오랫동안 남았다"고 전했다.

반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은 반전이 아주 큰 영화다. 하지만 반전을 위한 영화 같다는 생각을 안 든다. 전체를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이 이렇게 쓸쓸할 수가 없더라.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허무를 느꼈다. 그 느낌이 참 오래갔다. 멍해지는 그런 느낌도 받았다"며 "운명처럼 이 영화를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극 중 새로운 꿈을 찾고 싶은 재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며 이병헌의 감정 연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배님이 매 신마다 고민을 하셨다. 재훈의 감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내가 이해하는 이 상황이 맞나? 하면서 다시 읽어보고 했다. 저희끼리 만들면서도 참 많은 얘기를 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는 호주 워홀러 유진아 역의 안소희는 연기하며 이병헌, 공효진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감정의 포인트가 언제라고 느끼기 보다 중간 중간 포인트가 들어갔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촬영할 때 캐릭터를 잡아갈 때 이병헌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고 도움을 받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효진 언니가 캐릭터 고민을 같이 해주시면서 도움을 주셨다"고 털어놨다.

한편 '싱글라이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