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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엉망진창 넘겼다" 수세 몰린 트럼프 깜짝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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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정부·언론에 책임 전가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유출은 진짜고 뉴스는 가짜다" "국내외적으로 엉망진창을 물려받았다"

최근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 제동과 러시아 커넥션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75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미 언론과 정보기관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하며 최근 국내외 혼란의 책임을 돌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75분간 진행돼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와 참모들에게 기자회견을 준비할 것을 지시하면서 당일 오후 기자회견이 갑자기 잡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가정부' 고용 논란으로 낙마한 앤드루 퍼즈더를 대신할 새 노동장관 후보 알렉산더 아코스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취임 후 지난 4주간의 성과와 지지율 상승 등을 홍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러시아 유착 스캔들과 정보기관 정보 유출, 언론과의 적대적 관계, 인사 난맥상, 인종 차별 논란 등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며 기자회견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는 "TV를 켜고 신문을 펼쳐 들면 혼돈의 얘기들을 보게 된다"며 "그러나 완전히 반대다. 이 행정부는 잘 조율된 기계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차례나 '엉망진창(mess)'이란 표현을 써가며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솔직하게 난 엉망진창 상황을 물려 받았다"며 "국내외적으로 엉망진창이다.
일자리가 국외로 쏟아져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현직 정보기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해온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정보기관의) 정보 유출은 사실이고, 뉴스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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