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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총수 공백.. 삼성 경영시계 멈췄다

[충격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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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결국 구속 총수 구속은 79년만에 처음
미래전략실 중심 비상체제 그룹 차원 M&A.투자 등 재판결과 나올 때까지 중단
특검, 18일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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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경영시계가 멈췄다. 삼성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938년 대구 '삼성상회'에서 출발한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오면서 겪은 숱한 위기 중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총수 구속이라는 상황을 79년 만에 맞은 것이다. 삼성을 이끌어온 3각축(총수, 미래전략실, 사장단) 중 핵심인 총수가 영어의 몸이 되면서 삼성은 사실상 경영시스템을 작동할 수 없게 됐다. 재계 맏형인 삼성의 총수가 구속되면서 재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당장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중요 축인 기업들이 정치리스크로 흔들리면서 한국 경제 역시 거친 풍랑 앞에 서게 됐다.

법원은 17일 지난달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검사팀은 현행법에 따라 최장 20일 내에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 한다. 향후 최대 핵심 쟁점인 '뇌물죄' 성립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5월께 내려질 전망이다. 전날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5시35분께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특검은 이달 28일 수사기간 만료를 앞둔 만큼 이 부회장 신병 확보를 발판 삼아 수뢰 혐의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 조사에 남은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자료만 낸 채 말을 아꼈다. 하지만 삼성 미래전략실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 전체가 이 부회장 구속이라는 '플랜B'(두 번째 계획)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에 망연자실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은 그동안 "플랜B는 없다"고 여러 번 밝혀왔다.

일단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 체제로 움직일 전망이다.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은 이날 새벽 이 부회장 구속이 결정되자 곧바로 대책회의에 착수했다.

미전실은 향후 이 부회장 변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 경영활동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때까지 사장단 협의체가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비자금 특검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 복귀 전까지 사장단 협의체를 가동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 부회장이 주도했던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 등은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모두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의 글로벌 신인도와 브랜드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BBC방송은 "향후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삼성이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운명이 위태롭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은 구속 수감된 이 부회장을 18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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