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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술 물어내" 집에서 저렴한 성형시술 받았다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8 09:36

수정 2017.02.18 09:36

사진=메트로
사진=메트로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입술에 저렴한 성형시술을 받은 후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위건에 사는 리오나 오말리(24)는 최근 자택에서 180파운드(약 26만원)을 주고 입술 필러 수술을 받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명 '야매' 시술을 받은 것이다. 그는 SNS에서 저렴한 가격에 시술을 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입술에 필러를 주입받기로 했다.

그런데 시술 후 3시간쯤 지나자 얼굴을 잡아당기는 느낌과 함께 눈과 입이 크게 부어올랐고, 입술이 벌어져 닫히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충격적인 모습에 리오나의 어머니는 "입에 소시지를 붙여 놓은 듯 하다"며 구토를 하기까지 했다.


결국 리오나는 인근에 있는 로열 앨버트 에드워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6시간 치료와 10일간의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지만 지금도 붓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


리오나는 "가방에서 굴러다닌 주사기를 사용하는 등 위생상태가 나빴다"며 "시술 동의서에 부작용에 관한 내용도 없었고 별도의 설명도 없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시술자는 기구의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시술 동의서에 동의를 받았다며 보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런던의 메릴 본 성형외과 의사는 "저렴한 시술은 반드시 함정이 있다"며 "성형수술은 사용되는 수술용품의 차이와 의사의 경험이 필요하므로 저렴한 수술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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