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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사람들] 안철수 캠프.. 최상용-외교, 채이배-정책실무 총괄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9 17:43

수정 2017.02.19 17:43

(3) 안철수 캠프
김종현 교수가 600여명 자문단 꾸려
[대선캠프 사람들] 안철수 캠프.. 최상용-외교, 채이배-정책실무 총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캠프'를 꾸리고 대선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이름을 반영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캠프 측 전언이다.

핵심 키워드는 단연 '미래'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을 내놓으면서 콘텐츠 경쟁을 자처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거듭 "전문가와 토론할 수 있는 대통령"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이 때문에 캠프의 주축도 정책라인이 차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대표적이다.

우선 이사장인 최상용 전 주일대사는 외교분야를 책임진다. '내일' 이사진인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중국진출 1호 변호사' 정연호 변호사 등과 외교.안보정책을 만들고 있다. 최 전 대사는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기도 하다.

경제분야는 최성호 경기대 교수와 박원암 홍익대 교수가 쌍두마차다. '내일' 연구소장을 겸임 중인 박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거시금융학자로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김성식 의원도 경제정책 실무를 담당한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경쟁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의 인연이 깊은 만큼 경선 과정에서는 물밑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교육분야에서는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교수가 핵심이다. 최근 안 전 대표가 발표한 학제개편안도 조 교수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조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문화수석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캠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 안보정책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장성 출신인 김중로 의원이 자문하고 있으며 복지.육아분야는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통일분야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각각 고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계 초선의원인 신용현.김삼화.이상돈 의원 등도 정책행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는 23일 발대식과 함께 첫발을 내딛는 '안철수와 함께 하는 전문가광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집행위원장은 김종현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내일'과 지역별로 꾸려진 지식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식인을 추가 영입해 600여명 규모의 자문단을 꾸릴 계획이다. 정책적 자문은 물론 지지그룹으로서 안 전 대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캠프 수석대변인으로는 이용주 의원이, 비서실장으로는 송기석 의원이 활동 중이다. 검사출신인 이 의원은 최근 최순실 청문회에서 활약한 바 있다. 송 비서실장은 광주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과 함께 영입한 인재 1호다. 안 전 대표의 원내소통을 돕고 있다. 정책분야 실무는 채이배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채 의원은 경제정책 자문과 함께 분야별 정책단을 아울러 조정.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보단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보단장을 역임한 표철수 전 경기부지사가 이끌고 있다. 이용주 수석대변인을 필두로 김철근.전현숙 대변인, 이승훈.김혜연.문형주 부대변인 등 대변인만 6명이다. 2012년 대선캠프에서 기획팀장을 맡았던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도 안 전 대표의 입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당 경선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선거대책위원장과 본부장, 상황실장 등 구체적인 인사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최근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선숙 전 사무총장은 합류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당 공식행사에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곧 캠프에 들어와 중추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원장으로 당장 캠프합류가 어려운 오세정 의원 역시 측면에서 정책 등을 지원하다가 안 전 대표가 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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