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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 16.5%...꾸준히 증가...수험생, 패스트푸드 섭취 많고 운동량 적어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2 20:57

수정 2017.02.22 20:57

전국 초중고교 남학생 평균키 변화 추이(단위:cm) 자료:교육부
전국 초중고교 남학생 평균키 변화 추이(단위:cm) 자료:교육부

전국 초중고교생 비만학생 비율(%) 자료:교육부
전국 초중고교생 비만학생 비율(%) 자료:교육부

고등학생들의 키가 줄고 몸무게는 늘면서 청소년들의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 모두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데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그 비중이 10명 중 8명 꼴로 가장 높았다. 시력 이상이나 충치 등 청소년들에게 많은 건강이상도 고등학생 시기 가장 많이 발생했다.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평균키는 남학생 173.5cm, 여학생은 160.9cm였다. 10년 전인 2006년 각각 174.0cm, 161.1cm였던 것보다 0.5cm, 0.2cm줄어든 것이다. 5년 전인 2011년보다도 각각 0.2cm씩 줄었다.
같은 시기 초중고생들의 키가 1~2cm가량 커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이 기간 고등학생을 비롯해 모든 남여 청소년들의 몸무게는 늘었다. 남학생을 기준으로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 10년 전에 비해 1.8kg, 중학교 3학년 학생은 3.2kg, 초등학교 6학년은 3.5kg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학생 비만율은 16.5%로, 전년도 15.6%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08년 11.2%를 기록한 이후 2010년 14.3%, 2012년 14.7%, 2014년 15.0% 등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비만율이 늘어난 것은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주 1회 이상 음료수나 햄버거,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키가 줄어든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의 경우 초등학교 64.6%, 중학교 76.1%, 고등학교 77.9%로 모두 절반 이상이었지만 고등학생은 80%에 육박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 4.2%, 중 12.6%, 고 16.8% 등으로 중·고등학생 시기에 크게 높아졌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 역시 초등학생 시기에는 최근 5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증감을 반복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식습관도 고등학생은 우유나 채소 섭취율이 20%대로 가장 낮은 반면 라면을 먹는 비율은 중학생과 더불어 80%대로 높았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시력 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었다. 시력 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5.7%로 절반 이상이었고 고등학생 때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5년 전인 2012년 대비 0.3% 감소했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다가 역시 고등학교 때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765개교 표본 초중고에 재학중인 학생들 8만2883명에 대한 신체발달상황 및 건강조사 결과와 초1·4학년, 중·고 1학년에 해당하는 2만7671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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