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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사무소 확대.. 운용본부 독립화 수면위로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2 17:23

수정 2017.02.22 22:08

"555조 국민연금 제대로 굴리자" 여야, 지배구조 개편 논의 급물살
국민연금 해외사무소 확대.. 운용본부 독립화 수면위로

여야가 합심해 국민 노후자금 555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해법풀이에 나선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전주 이전을 두고 정치논리와 연금 수익률 저하 등 많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 같은 국회 여야 합동 해법풀이가 국민연금의 낙후된 지배구조 체제 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민연금 해외사무소 확대, 기금운용본부 독립화와 전문성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및 기금운용위원회 개편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다음달 29일 국회에서 국민연금 지배구조 체제 개편에 대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이 참석,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종욱 연구위원은 지난달 국민연금 실무평가위원회에서도 "국민연금 전주 이전에 대한 논란에 앞서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를 확대해 운용인력들을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며 "국민연금 본사는 서울이든 전주든 백오피스로서 지원하고, 대부분 실장급 이하의 운용인력들이 해외에서 투자물건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으로 수익률 제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실무평가위원회 내부 분위기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탄핵정국 이후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정부 개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적 변화에 따라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 개최될 예정인 세미나는 여야 공동으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되고 있어 여야 공동 추진으로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운용위원회도 각 사회단체 대표들이 추천하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구성하거나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면 개편해 보고만 받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기금운용위원회를 이원화해 기금운용 전략 등을 결정하는 기구와 운용 투명성을 공시하는 기구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목표수익률을 6% 수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연금 해외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국민연금 해외투자를 위해서는 운용인력의 해외근무를 통해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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