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두리번거리던 중국집 배달부, 손님이 문 닫자 '돌변'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3 16:26

수정 2017.02.23 16:26

A씨가 업로드한 해당 중국집 배달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A씨가 업로드한 해당 중국집 배달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나날이 흉흉해져가는 세상이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29세 여성 A씨가 겪은 소름 끼치는 사건이 공개됐다.

A씨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배달앱으로 짜장면을 주문했다. 주문 후 50분이 지나 남자 배달부가 도착했다. 이 남성은 짜장면을 바로 전해주지 않았다. A씨는 배달부가 집안을 살펴 본다는 인상을 받아 계산 후 바로 문을 닫았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배달부가 다시 초인종을 눌렀고 놀란 A씨가 인터폰으로 "무슨 일이냐" 물었다. 배달부는 잠자코 있다가 "잘 안 들린다. 문 열고 얘기하자", "쿠폰을 안 준 것 같다" 등의 말로 얼버무렸다.

A씨에게 어떤 말도 통하지 않자 배달부는 "쿠폰을 줬는지 안 줬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그릇을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하니 문 열어라"는 식으로 말을 이어갔다. 이웃이 시끄러운 상황을 확인하러 나오자 배달부는 돌연 "이거 미친 여자 아니야.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 열어주네요. 신경쓰지 말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부는 경찰이 도착하자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얘기해주려고 문을 열라고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 배달부에 대한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가 주문한 중국집과 철가방에 적힌 중국집 이름이 달랐다.
배달부는 "자주 이름을 바꾼다"고 얼버무렸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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