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黃 대행에 "망국적 판단으로 대한민국 발목잡지 말라"

"승인 않는다면 朴대통령 지시 때문인지 밝혀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4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망국적 판단으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숨통을 끊어놓는다면 이는 불법시술이자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특검 요청에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승인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발상으로 승인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특검의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이 끝내 승인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지 친박(박근혜)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대선용 선물인지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지난 22일 헌법재판소 법정에서 '피바다' 등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대해서도 "헌재에 대한 능멸과 모욕은 주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국민을 모독하고 법정을 능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추 대표는 오는 25일이 한국당의 집권 4년차가 되는 날이라고 언급, "어떤 평가도 필요 없다. 지난 4년은 우리 국멘에게 악몽이자 질곡, 멍에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대통령 대리인의 막가파식 주장을 국회에서는 한국당이 대신하고 있다"며 "'자유당'을 연상하게 하는 의회에서의 폭거가 식물국회로 만들어놨다"고 지적했다.

[e-mail]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