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남 시신서 사린가스 100배 독성물질 VX 검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4 10:40

수정 2017.02.24 15:36

지난 13일 살해된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의 이복형) 시신에서 독성 신경전달물질인 'VX'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VX는 유앤이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한 화학물질이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쓰인 물질로 생화학무기중 하나인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VX는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신흥종교단체 옴진리교가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때 사용한 사린가스의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인체에 흡수될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10여분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실온에선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흡입할 경우 50mg, 피부에 접촉할 경우 10mg의 소량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
유엔 결의 687호에 의해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금지된 물질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살해를 실행한 두 여성이 맨손으로 VX를 김정은 얼굴에 바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VX를 피부에 접촉한 사람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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