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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개월만 장중 1120원대 추락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4 13:52

수정 2017.02.24 13:52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9일(1128.7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120원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계획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4일 오후 1시36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0.69%) 하락한 1129.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5.3원 내려간 1132원에 형성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록에서 특별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3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됐다.

특히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까지 세제 개혁안 통과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에 획기적인 세제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해 여전히 세부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24개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회동에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강달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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