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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3월 2일 개원 앞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6 20:09

수정 2017.02.26 20:09

심혈관질환 특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간 유리벽·공간 넓혀 국제기준 양음압격리실 등 감염관리에 특히 신경 써
연면적 3만8738㎡,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조감도.
연면적 3만8738㎡,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조감도.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 3월 2일 개원하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인천 계양IC에서 빠져나와 5분 거리인 인천 작전동에 내달 2일 개원하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연면적 3만8738㎡, 지하 2층~지상 10층(장례식장 포함) 규모로 건립됐다. 15개 센터, 19개 진료과를 갖추고 심뇌혈관질환에 특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6일 기자가 개원 전 찾은 병원에 들어서자 자연 채광으로 된 환한 빛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을 자연과 예술, 문화가 함께하는 새로운 치유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이사장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현장르포] 3월 2일 개원 앞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문병원과 협업, 첫 메디컬 컴플렉스병원

하지만 이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내 전문병원을 센터화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부천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길안과병원과 산부인과병원인 서울여성병원의 노하우를 병원 내에 도입해 한길안센터, 서울여성센터를 만든 것이다. 한길안센터는 1층에, 서울여성센터는 2층에 있다.

전문병원 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유일의 메디컬 컴플렉스병원을 시도한 것이다. 의료진도 해당 전문병원 출신 의료진이 진료하고 인테리어나 진료 프로그램도 모두 옮겨왔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사진)은 "고령화사회에서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한 병원의 전문성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더 확실하게 케어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는 각 전문병원의 노하우와 세종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편의를 생각한 것이 시스템으로 녹아있다.

병실은 세종병원이 성공적으로 실시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운영 노하우를 적용했다. 기준 병실을 모두 4인실로 구성해 1인당 공간을 넓게 배정했고, 전 병실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

특히 간호사가 근거리에서 환자를 관찰할 수 있도록 병실과 병실 사이에 간호 스테이션을 뒀다. 간호사가 양쪽 창으로 환자 8명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도움이 필요한 환자는 언제든지 침대 옆에 있는 벨을 누르면 된다. 벨을 누르면 간호 스테이션 머리 위에 있는 알림판에 병상 번호가 뜨고 간호사가 가서 바로 조치한다. 또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 확인이 가능한 아시아 최초 커넥티드 케어솔루션(모니터링기기)를 도입해 환자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가서 조치를 하도록 했다. 간호사는 지급받은 단말기로 몇 번 환자가 이상이 있는지 신호를 받게 되고 조치를 한 후 알람을 꺼야 상황이 종료된다.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병원

또 병원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이 감염관리다. 환자 간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병상 간 유리벽을 설치했다.

일반용과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각각 운행하고 유리문으로 병실과 차단했다. 또 승인된 보호자만 병실을 출입할 수 있고 환자 면회실도 분리했다. 이외에도 국제적 기준에 맞는 양음압격리실을 병상 대비 국내 최다수준인 13병실에 설치했다. 응급실, 수술실, 내시경실 등 모든 구역에서 클린존과 더티존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이원화했다.

또 정밀진단이 가능한 최첨단장비도 갖췄다.
대한민국 최초 초정밀 512채널 레볼루션 컴퓨터단층촬영(CT), 최신 버전의 고성능 3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을 도입했다. 내과적 시술.수술을 한공간에서 모두 시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갖췄다.


박 이사장은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국제적인 의료수준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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