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첫 도입.. "항공기 세대교체로 한단계 도약"

조원태 사장 포부 밝혀

대한항공이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787-9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의 지속적인 도입을 통해 기단을 세대교체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보잉 787-9 도입 기념식에서 "대한항공은 보잉 787-9를 비롯한 드림라이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페인 마드리드 등 장거리노선의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노선에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해 글로벌 항공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 대한항공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보잉 787-9뿐만 아니라 CS300을 비롯한 최신형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기단을 세대교체한다"면서 "각각의 기종마다 특징을 살려 최적의 노선에 투입, 노선 특성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사장은 보잉 787-9 기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12조원이다. 매출과 부채비율과 관련해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오르고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안정을 목표로 한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단기적인 상황일 뿐 장기적으로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문된 새로운 항공기만 80대가 있다.

차차 국내로 들여올 것"이라며 "항공기를 많이 도입해 노선을 늘리고 매출을 극대화해 부채를 빨리 갚아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번에 선보인 보잉 787-9 1호기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오는 6월부터는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LA, 마드리드 등 국제노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e-mail]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