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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WC] "소비자에 충실한 혁신 담아" G6, 내달 글로벌 시장 출격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7 17:50

수정 2017.0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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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준호 사장  "배터리.내구성.화면 등 기본적인 기능에 집중"
3월10일 국내서 먼저 출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AI 비서 경쟁 '포문' 열듯
LG전자 조준호 사장
LG전자 조준호 사장

[2017 MWC]

[2017 MWC]

【 바르셀로나(스페인)=이설영 기자】"기본에 충실한 혁신, G6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LG전자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G6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바램과 가치를 고스란히 담기 위한 기술혁신에 주력했다"고 G6의 혁신방향을 설명했다. G6를 '이용자가 가장 원하고 편하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G6, 기술자랑용 폰 아냐…소비자가 손으로 혁신 체감할 것"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G6는 △스마트폰의 크기는 유지한 채 화면을 극대화하고 △음향 기능을 강화했으며 △광각 지원 등 카메라 성능을 높였다. 기술적으로 너무 앞서가 일반 사용자는 1년에 한번도 쓰지 않을 기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번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G6의 혁신이라는 것이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 주자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차별화 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는 전략을 취했다"고 과거 스마트폰 전략을 설명하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친 것 같다"고 문제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G6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너무 다르게 하려하지 않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을 조금 앞서가는 정도로 목표를 잡고 제품을 만들었다"며 "최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획기적인 기능보다는 배터리가 오래 가거나, 내구성이 좋고, 화면 크기는 커지기 바라지만 스마트폰 크기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등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을 바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G6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멀티미디어 영상 서비스 이용에 편리하도록 화면을 전작보다 1㎝(0.4인치) 키워 14.48㎝(5.7인치)로 늘렸고, 후면 듀얼 카메라는 사람의 시야각보다 넓은 125도의 광각을 지원한다. 더욱 깨끗한 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화면을 둘로 나눠 2가지 기능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태스킹도 할 수 있다.

■3월 10일 세계시장 출격..AI비서 서비스 경쟁 촉발

G6는 오는 3월 10일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등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89만9800원으로 확정했다. 출시 이후 완성도 있는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준비도 철저하게 마쳤다.

조 사장은 "전작의 경우 생산 단계에서 수율이 예상만큼 따라주지 않으면서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며 "아픈 경험이지만 그 덕에 노하우가 생겨, G6는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G6는 기획 단계부터 협력사가 참여해 수율이나 품질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전작이 공개에서 출시까지 1개월 가량 걸린 것에 반해 G6는 열흘만에 출시되는 것만봐도 LG전자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G6는 올해 출시되는 대중적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음성기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AI비서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는 첫 제품이 되는 셈이다.

이제 LG전자에 남은 과제는 G6를 통해 재기의 날개를 펴는 것이다.
전작의 부진으로 MC사업본부는 실적도 악화됐다. LG전자가 G6에 대중성을 표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 사장은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자는 목표로 G6를 기획했다"며 "흑자전환이 언제부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가봐야 알겠지만 예약고객에게 1년 액정 무상 교환 혜택과 정품 케이스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WC 2017] LG G6의 비밀병기?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성능 체험기(영상 보러가기)

roni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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